우리 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척추는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척추를 곧게 펴고 있지 않으면 거북이처럼 등의 형태가 굽어지게 되고 거울을 바라봤을 때 어깨가 비대칭적으로 보인다면 이미 척추측만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척추측만증 질환은 척추가 옆으로 비정상적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곧게 내려오는데 반해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는 허리의 척추가 S자나 C자 모양으로 휘어져 보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휘어진 각도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으로 구분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신체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척추측만증의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1. 척추측만증의 원인과 증상
척추측만증의 대부분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발성 원인으로 분류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 형태가 비정상적인 선천적이거나 유전적 요인이 있고 , 뇌성마비나 근이영양증 등 마비나 근육으로 인해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신경학적 이상 요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화로 인해 척추가 휘어지는 퇴행성 요인과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불균형한 자세도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고나 부상으로 인한 척추 손상도 척추측만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경미해서 일상 생활에서 쉽게 눈치채기 어렵고 특별한 통증이 없이 외형적인 변화만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됨에 따라 눈에 띄게 휘어진 척추와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을 겪게 됩니다. 척추가 변형되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밸런스 역시 무너지기 때문에 어깨가 비대칭이거나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허리 라인 역시 비대칭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면 하의가 한쪽으로만 돌아가거나 가방끈도 한쪽만 흘러내리고 한쪽 신발의 밑창만 더 닳아 없어지는 등의 현상을 겪게 됩니다.
척추측만증 초기의 경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척추가 심하게 휘어지면 등이나 허리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폐나 심장과 같은 내부 장기에 압박이 가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척추의 휘어짐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성인의 경우 퇴행성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등 일상 생활에서도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척추측만증의 치료 방법과 예방
척추측만증 환자의 연령대와 척추의 휘어진 각도, 그리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척추가 휘어진 각도, 즉 측만 각도가 20도 미만의 경증일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과 물리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휘어진 각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인 X-ray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며 자세 교정 운동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휘어진 각도가 25도 이상~40도 정도의 중증이면 척추 교정기와 같은 보조기를 착용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보조기는 주로 성장기 동안 척추의 휘어짐을 교정하거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보조기만으로는 완전한 교정이 어렵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측만 각도가 40도 이상이면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의 심폐 기능에 영향을 끼쳐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척추측만증 교정 수술 후에는 재활 치료를 통해 운동 기능을 회복하고 수술이 끝난 뒤에도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은 심각한 경우에만 시행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의료 전문가로부터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이 중요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척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이가 들수록 악화될 수 있으니 정기적인 관찰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척추측만증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꾸준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운동으로 복부와 등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강화 운동, 척추의 정렬을 돕는 요가나 필라테스, 전신 운동인 걷기와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고 전신 근육을 사용하게 하는 수영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육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척추의 유연성을 증강시켜 척추측만증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척추측만증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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